본문 바로가기

클래식. 가곡

Danube Waltz - Ivanovici Josif

 


Danube Waltz / Ivanovici Josif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최초의 성악가인 윤심덕은 일본에 갔다가 귀국길에 
시대를 앞서가던 천재인 연인 김우진과 현해탄에 몸을 던져 함께 죽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루마니아의 이바노비치가 작곡한 장중하며 애수 가득한 다뉴브강의 잔물결에 
연인이었던 김우진이 직접 노랫말을 쓴 (사(死)의 찬미)는 
그녀가 죽고 난 뒤 더욱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까마득히 오래전, 지금은 폐간된 음악 잡지에서(이무치치로 기억됨)
읽은 기사인데 그 시절에 이태리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그들 부부를 봤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사람들이 방문했는데 이미 그들이 사라졌다 합니다.
과연 그들은 사랑의 도피를 하였을까요?
The Anniversary Song-Phil Coulter
The Anniversary Waltz-Fureys
The Anniversary Song-Giovanni Marradi
Danube Waltz-Ivanovici Josif

사의 찬미/ 김우진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희 가는 곳 그 어데이더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고나
삶에 열중(熱中)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우에 춤추는 자로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혔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잘 살고 못 되고 찰나의 것이니
흉흉한 암초는 가까워 오도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내 님도 다 싫다
살수록 괴롭고 갈수록 험하니
한갓 바람은 평화의 죽음
내가 세상에 이 몸을 감출 때
괴로움도 쓰림도 사라져 버린다
김우진(연극인,1897-1926)
윤심덕(성악가,1897-1926)

'클래식. 가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Small Sea - Vassilis Saleas  (0) 2008.09.25
줄리아니 - 바이올린, 첼로, 기타를 위한 삼중주 E flat장조  (0) 2008.09.24
얼굴 - 신영옥  (0) 2008.09.23
포스터 - 오! 수재너  (0) 2008.09.23
Cello Music Collection  (0)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