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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가곡

라벨 / 무용교향곡 '다프니스와 끌로에'

 

 

 

 

Daphnis et Chloé

라벨 / 무용교향곡 '다프니스와 끌로에'

Joseph Maurice Ravel 1875∼1937

Gennady Rozhdestvensky
USSR State Radio & TV Symphony Orchestra

다프니스와 끌로에 (Daphnis et Chloe')

<다프니스와 끌로에>는 근데 프랑스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발레음악이다. 이 발레음악은 <발레 뤼스(Ballet Russe>의 주관자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작곡되었다. 디아길레프가 이 곡을 의뢰해 온 것은 1919년의 일인데, 유명한 안무가 포킨은 이미 1904년경부터 대본을 써왔다. 이 발레는 그리스의 전원소설 <다프니스와 끌로에> 전 4권에 기초한 것이다. 포킨의 대본은 라벨에게 있어서 결코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조정해서 작곡에 착수하기로 했다.

라벨은 친구의 별장을 빌려서 본격적인 작곡에 들어갔지만, 그는 매우 신경질적인 신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대본이나 무대의 움직임을 충분히 연구하고 납득이 가지 않으면 좋처럼 펜을 들지 않았다. 마지막 바카랄르를 마무리하는데만 무려 1년이 결렸으니까, 그가 이 곡을 씀에 있어서 얼마나 신중을 기했는가를 알 수 있다.

또 이 곡에 합창을 넣느냐 마느냐에 대해 의견차이가 생겨 옥신각신했다. 디아길레프는 설사 합창을 쓴다 하더라도 음악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에 합창단을 쓴다는 것은 쓸 데 없는 낭비라고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런 라벨은 절대로 자기 의지를 꺾지 않았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1912년(37세) 5월 5일, 4년이라는 세월을 소비한 끝에 이 곡을 완성하였다. 라벨은 이 곡에 대해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작곡에 즈음해서 내가 의도한 것은 대규모의 음악적 변화를 그리는 일이었다. 고대의 전통적 수법에 구애받지 않고, 오히려 18세기 프랑스의 화가들이 그린 것 같은, 그리스에 대한 나의 꿈을 충실히 표현하려고 했다. 이 곡은 매우 엄격한 조성상의 계획에 따라 몇 개의 주제로 되는 교향곡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그가 의도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교향적 발레음악이지, 무용수의 노예가 되고마는 발레음악은 아니었던 것이다.

<발레 뤼스>의 초연은 1912년 6월 8일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되었다. 그 때의 진용은 다프니스에 불세출의 명인 니진스키, 끌로에에 미모의 무희 클사비나, 안무에 포킨, 무대장치와 의상에 박스트, 그리고 음악의 지휘에 피에르 몽퇴("음악가들의 작은 사전" 참조!)라는 당당한 것이었다. 정말로 최고의 진용이었다. 그러나 평은 신통치 않았다. 무대는 둘째치고라도, 음악이 발레음악으로서는 너무나 예술적 향기가 높고 지나치게 순수했다.

원작은 그 당시 고대 그리스 소설에 공통된 주제인 연애를 담고있다. 발레의 줄거리도 이 변화가 많은 이야기를 아주 잘 다루고 있다. 괴테역시 이 그리스의 전원시를 절찬했다고 한다.


01. Introduction Et Danse Religieuse
Conductor : Gennady Rozhdestvensky
USSR State Radio & TV Symphony Orchestra
K.Ptitsa, Choirmaster / Grand Choir of USSR State Radio &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