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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청계천과 세계등축제 그리고 종로 광장시장 2010년 11월 20일

 

 

오늘 부평 모호텔에서  생질녀 세라의 결혼식이 있었답니다.

화사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도 아이보리 턱시도를 갖춰입은 신랑도 모두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세태가 변해서인지 요즘 결혼식 풍경도 많이 달라져

주례 없이 양가부모님과 신랑신부와 사회자가 진행합니다.

 

장내에는 4인조 재즈아티스트가 연주하는 음악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예정된 시간에 맞춰 예식이 시작되었죠.

양가부모의 화촉식이 있었고 신랑입장에  이어 신부아버지의 손을 잡고 신부가 입장합니다.

사전에 촬영한 웨딩화보 영상을 감상한뒤

신랑이 신부에게 신부가 신랑에게 결혼에 임하는 각오와 사랑의 맹세를 하고

신부측 아버지가 성혼선언을 합니다.

그리고 신랑 아버지가 신랑신부에게 당부하는 말씀과 하객에게 덕담을 건네고

신부 친구분의 결혼축가와 신랑친구분의 결혼 축가가 이어지고

자신을 낳아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요.

예쁜신부를 아내로 얻고 결혼식을 원만히 끝낸 신랑이 하객들에게

만세삼창을 하고 신랑신부 행진으로 결혼식이 끝을 맺더군요.

 

결혼식은 대부분 판박이죠.

똑 같은 순서와 비슷한 내용의 주례사...

그에 비하면 오늘 결혼식 풍경은 주인공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언약하고

즐기는 모습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세라의 결혼생활이 늘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오랫만에 형제자매들과 옛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습니다.

전날 과음으로 술을 못해 아쉬웠지만

너무 즐거웠던 토요일이었습니다.

 

예식이 끝나고 형제자매들은 둘째 누님댁으로 가시고

우리부부는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종로 광장시장과 청계천을 둘러보고 경춘선을 따라 남이섬과 강촌을 가려고 지하철 1호선에 올랐습니다.

이번 여행의 의미를 둔다면

월요일이 아내생일이라서 생일 축하여행이 되겠네요ㅎ

 

수도권 지하철은 늘 혼잡하다던데 토요일 오후라서인지 서서 여행하는 분들은 많이 않네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려도 자리에 앉긴 힘든 모습입니다.

역에 지하철이 멈추고 앞자리에 자리하나가 납니다.

문이 열리더니 갑자기 세사람이 달려오네요.

중년여자분이 자리에 앉았고 뒤이어 따라온 젊은남녀 둘이 아쉽다는 주위를 둘러보는데

중년여자분은 의기양양하시고 아쉬워하는 젊은이들을 표정으로 약올립니다.

앞에서 일어나는 풍경을 가만히 살펴보니 가족인 듯합니다.

경쟁하듯이 자리를 차지한 듯하지만 실은 재미있게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딸이나 아들이 자리를 잡았더래도 어머니에게 양보했겠죠.

얼마 후 어머니옆자리에 딸이 앉고 이내 어머님 어께에 머리를 기대고 잠이듭니다.

아들도 어머니곁에 앉고 아버지는 아들옆에 앉아서...

재미있게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1호선에서 아기엄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청계천가는 길을 물으니

청계천에서 세계등축제가 일요일까지 열리니까 관람하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얻고 왔지만

현지에서 얻는 정보가 더 정확하고 실수가 없는 법이니깐요ㅎ

 

이번 여행에 동행하는 제 아내입니다.

제가 산을 좋아해서 남편따라 산행을 최근에 즐기기 시작했죠.

산에 오를 땐 힘들어 하지만 하산길이나 평지에서는 저보다 잘걷는답니다.

 

오후 3시를 넘어서는 시간

청계천 입구의 모습은 한산합니다.

 

청계천을 둘러보는 여행에 덤으로 세계등축제를 볼 수 있어 좋네요.

불꽃을 상징한 탑 뒤에는

정성을 들여 만든 팔작지붕의 대문을 수문장이 삼지창을 들고 청계천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네요.

어두워지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집니다.

 

세계등축제 마스코트인 듯한데 이름이 무엇인지 잘모르겠네요.

부모님에 이끌려 사진포즈를 취하는 꼬망도

청계천에 주말 나들이를 나선 중년부부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아내도 그앞에 세워보았습니다.ㅎ

 

분수대와 함께 청계천이 보입니다.

 

십장생을 형상화 한듯하네요.

사슴과 학, 거북이 소나무도 보이구요.

비단잉어도 있네요.

 

 

 

커플룩을 입은 연인이 동전던지기 놀이를 하네요.

가치가 떨어진 동전...

그만큼 버리기도 아깝지 않겠죠.

 

일본 아키타현 유자와 시에서 에도르 마츠리라는 분이 출품한 작품인데

사천왕상은 아티스트의 혼과 정성과 노력이 스민 대단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색과 붉은색이 주류를 이루네요.

일본 출품작에 비해 단순해보입니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2012년 개최되는 세계박람회 마스코트 수니와 여니입니다.

 

여니와 수니는 바다를 지켜주는 생명의 근원인 해양생물인 플랑크톤을 모티브로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을 담았으며

짙은 블루는 심해의 무한한 자원을 표현하고 있구요.

여니는 열림이란 이미지로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알리며

수니는 '물' '우수한' 이미지로 해양박람회 상징뿐아니라 우수하고 수준높은 박람회를 표현하고 있답니다.

 

88년 올림픽 성공개최 후에 대전에서 '93대전엑스포'가 열렸었죠.

제가 사는 곳에서 개최되어 여러번 관람했었는데

93대전엑스포에 이어 여수세계박람회도 국제 박람회기구(BIE)에서 공인된 박람회입니다.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금속활자본으로는 세계최고의 직지심경이라 여겨왔는데...

서지학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인사동 고미술컬랙션에 출품된 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지심경보다138년 앞선 13세기 초에 증도가자로 인쇄된 12점의 고서가 발견되었다죠.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의 새로운 발견으로 인쇄술의 역사가 어찌 변할지 주목되네요.

 

 

 

 

 

모전교 아래에는 불교계에서 출품한 연등이 매달려 있고

둘레벽에는 사진동호회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후 4시에 다가서는 낮이지만 다리 아래는 어두워 등불이 아름답습니다.

 

 

 

모전교 아래 첫작품은 사모관대와 족두리를 쓰고 다소곳이 서있는 신랑신부입니다.

제가 예식장에 다녀오는 길이라서 오늘 예식을 올린 세라부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곳부터는 민속놀이와 전래우화를 상징한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 제기차기 그리고 심청전 별주부전...

 

 

 

어릴적에 즐겼던 놀이 말둑박기 입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를 가지신 분들은 이 조형물을 보면 옛생각이 많이 나시겠죠.ㅎ

군복무시절에도 즐겼던 놀이입니다.

요즘에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미지를 보면 남녀학생들도 말둑박기놀이를 즐기는듯 합니다.

 

 

 

 

 

 

 

 

 

 

 

 

 

 

 

 

등축제 조형물은 여기까지 입니다.

청계천 초행길이라서 다리이름을 몰라 현재위치를 잘 모르겠네요.

암튼...

청계천과 광장시장을 둘러보고 어두워지면 다시 등축제를 둘러보아야겠습니다.

 

청계천 흐르는 물위에 등축제를 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청계천을 볼 수 없었는데

돌로 쌓은 둑사이로 흐르는 물과 갯버들과 풀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i think of you - Frank Sina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