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

에드몽 2008. 3. 19. 12:58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
 
 
꽃이 필 때는
불어오는 바람에게
아프다고 말 하잖아

진주 조개는
상처가 쓰리면
파도에게 하소연 하는데

아프려면
사랑하는 당신 나에게
물어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 상처
호~불어 달라고 부탁하지

쓰라린 가슴
비에게 일러
어루만져 주라 얘기도 하지

정말이야
이제는 당신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