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섬 - 김명인
에드몽
2008. 5. 29. 14:04
섬 - 김명인
이 그리움 조차
끝끝내 그대에게 닿지 못했다
그걸 배우며 사는 자의
상처를 적시는 파도소리
지치도록 퍼올려지는 바람곁에
나 쓸쓸히 풍화하는 잠으로 누우면
그대 어느새 한 개 뜬 섬
축축한 눈물로 솟고
저물도록 출렁이는 수평선 위엔
자리 바꾸는 별빛
희미하게 껌벅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