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귀가 - 기형도

에드몽 2008. 9. 10. 13:22

 

 

歸家 - 기형도


當身이 洗水하신 물에선
항상 짠 냄새가 나요
가끔은 몇 개씩
조개껍질이 둥둥 떠 있어요


고양이털이 가늘게 부드러워
새벽에 흘린 코피가 아직까지 젖어있고
집은 멀기만 한데
신발 끈이 자꾸만 풀어져요.


당신을 잊고 있는 밤이면, 어머니
宇宙飛行士가 잃어버린
장갑 한 짝이
우리집 꽃밭에 소리없이
별똥처럼 내려앉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