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가을 - 최승자

에드몽 2008. 10. 14. 13:14

 

 

 

가을 - 최승자

 

세월만 가라, 가라, 그랬죠

그런데 세월이 내게로 왔습디다
 
내 문간에 낙엽 한잎 떨어뜨립디다
가을입디다
 
그리고 일진광풍처럼 몰아칩디다
오래 사모했던 그대 이름
오늘 내 문간에 기어이 휘몰아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