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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필 무렵 - 복효근

에드몽 2009. 2. 19. 20:34

      

 

 

 

 

 매화가 필 무렵 -  복효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 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던 것을
   하염없는  열꽃만 피던 것을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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