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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리호에서 바라본 제주항
용두암 근처
해녀횟집에서 간밤에 동침했던 사람들이랑 어울려
갈치회, 방어회, 문어안주로
소주한잔 기울였더니
점점 술기운이 올라온다.ㅎ
명태코다리...ㅎ
경계를 넘어 소주안주를 해볼까하다가...ㅎ
그렇게 섬으로 들어간 태양은
다신 고개를 내밀지 않았다.
지구 저편
어두은 곳을 비추러 가려 했겠지...ㅎ
일몰과 함께 산행을 위한 여행도 마무리 되는 듯하다.
귀로의 우릴 때운 버스가
충겨을 완화시켜주는 쇼바가 나갔댄다.
속도를 낼 수 없어
정읍에서 버스를 바꿔타고
새벽 2시가 훌쩍넘어 도착했다.
제주 한라산은 신비로움이 있다.
다시 찾아도 자신의 모습을 바꿔가며 산객을 맞는가보다.
영실 웃세오름에서 노루목으로 이어지는 산행코스는
제주의 숲과 야생화 영실기암의 멋진 풍광과
웃세오름의 너른 평원
그곳에서 자라는 진달래, 조릿대와
바다와 해안선을 끼고 있는 제주의 도시를 탐방하는
편안한 산행이었다.
겨울이 오면
영실- 웃세오름- 노루목의 설경을 보러 다시 찾아야겠다.
Concerto No. 2 for Piano and Orchestra in F Major
- Paisi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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