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에드몽 2009. 8. 8. 23:15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리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 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 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 가리

 

 

 

Double Violin Concerto in D Minor, ll Largo ma non tanto

- J S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