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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꽃자리 - 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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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  정희성   

 

 

촉촉히 비 내리던 봄날

 

부드러운 그대 입술에

 

처음 내 입술이 떨며 닿던

 

그 날 그 꽃자리

 

 

 

글썽이듯 글썽이듯

 

꽃잎은 지고

 

그 상처위에 다시 돋는 봄

 

 

 

그 날

 

그 꽃자리

 

그 날

 

그 아픈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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