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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 지는 글

 

 

공룡능선 쑥부쟁이 

가을의 대화

 

당신과 말을 하다보면 이상하게 말이 잘 나와요.

당신이 내게 무슨 마법을 걸어놓았나요?

하늘 높푸른 10월의 힘인가요?

 

공룡능선 쑥부쟁이

10월

 

시골길에 가 보면 벼 나락을 말리느라 가을한 볕도 모자랍니다.

바쁘게 가을 수확을 하는 농부는 아름답습니다.

울님의 10월도 풍성하지요?

 

공룡능선 금강초롱

하나

 

오르막과 내리막은 하나의 같은 언덕이다.

ㅡ러스킨

 

공룡능선 산구절초

11월

 

손가락 두 개를 세워보세요

당신이 승리하셨으니까요.

그래요, 1과 1을 손잡게 하면 v가 됩니다.

당신은 승리 하셨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갈채!

 


푸른기 없는 11월

 

이제는 푸른 기운이 거의 없어졌어요.

어둠이. 이렇게 깊어가는군요.

오랜만에 저녁이 깊어가는 걸 눈으로 봐요.

매일 보던 풍경이었는데,

11월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공룡능선 산씀바귀

내일의 행복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팔지 마세요.

행복도 습관이랍니다.

 

오세암  각시취

가슴을 덥어줄 이불

 

항상 누군가의 가슴을 덮어줄 수 있는 이불이 11월이면

고맙습니다.

 

나는 왜 당신을 보고서야 당신의 사랑을 느끼는지...

오늘도 따뜻한 이불 속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방장산 물봉선

이슬

 

이슬은 이슬을 만나 풀잎으로 가고

풀잎은 풀잎을 만나 숨결 도타운

땅으로 갑니다.

 

이 세상 뿌리들이 모두 다 손잡고 있나니...

당신의 체온이 느껴집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방장산 참취

11월

 

11월이 지나면 달력이 한 장밖에 안남겼네요.

연말이 되기 전에 보고 싶은 친구에게 전화라도 해보세요

11월의 탄생석 토파즈!

우정을 확인해보세요.

 

보고 싶다, 친구야!

 

방장산 솔나물

얼떨결에

 

얼떨결에 ,라는 말이 있지요

나는 지금까지

어느 날 ...

갑자기 ...

혹은 ...

어느 날 ...

우연히 라는 말로

사랑이 라는 말로 사랑이라는 사건을 이야기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얼떨결에 라는 말이 맞습니다.

얼떨결에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늦은 가을입니다.

 

방장산 각시취

세상

 

세상의 정면만 바라보고 돌진하지는 마세요.

이세상은 선이나 평면이 아니라 입체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옆 모습도 있고

위에서 본 모습도 있어요

사람에게 정면은 얼굴이 아니라 뒷모습이랍니다.

 

방장산 가는오이풀

예고편

 

당신을 사랑하는 데도

예고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장산 며느리밥풀꽃

추락하는 물

 

추락하는 물은 걸음을 멈추고 얼어버립니다.

시간도 멈추고 폭포가 겨울로 갑니다.

짱짱한 그리움이 유리알처럼 반짝입니다.

 

방장산 꽃무릇

너의 길을 걸어라

 

너의 길을 걸어라 .

사람들이 무어라 떠들든 내버려 두어라.

완전한 자기가 된다는 것은 인내다.

 

 

 

  Violin concerto G minor Op 26, l - Max Br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