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0) | 2008.04.01 |
|---|---|
| 개여울 / 김소월 (0) | 2008.04.01 |
| 그리움 / 김용택 (0) | 2008.03.31 |
| 너는 내 생각속에 산다 / 조병화 (0) | 2008.03.30 |
|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0) | 2008.03.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