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엔 - 용혜원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신나도록 필 때면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겨우내 얼었던 가슴을 따뜻한 바람으로 녹이고 겨우내 목말랐던 입술을 촉촉한 이슬비로 적셔주리니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온몸에 생기가 나고 눈빛마저 촉촉해지니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봄이 와 온 산천에 꽃이 피어 님에게 바치라 향기를 날리느데 아, 이 봄에 사랑하는 님이 없다면 어이하리 꽃이 피는 봄엔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리라
용혜원목사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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