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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섬 - 김명인

 

 

 

섬 - 김명인

 

이 그리움 조차

끝끝내 그대에게 닿지 못했다

그걸 배우며 사는 자의

상처를 적시는 파도소리

 

지치도록 퍼올려지는 바람곁에

나 쓸쓸히 풍화하는 잠으로 누우면

그대 어느새 한 개 뜬 섬

 

축축한 눈물로 솟고

저물도록 출렁이는 수평선 위엔

자리 바꾸는 별빛

희미하게 껌벅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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