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글

황홀한 모순 - 조병화

 

 

황홀한 모순 - 조병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훗날 슬픔을 주는것을, 이 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 낼 수 없는 눈물인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헤어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적막

그 적막을 이겨낼 수 있는 슬픔을 기리며
나는 사랑한다, 이 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 것을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 것을...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귀한 귀향 - 조병화  (0) 2008.09.16
인생은 - 조병화  (0) 2008.09.16
만남과 이별 - 조병화  (0) 2008.09.16
산길 - 양주동  (0) 2008.09.15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中에서...  (0) 200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