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달에 내리는 두레박처럼 - 박라연 에드몽 2008. 11. 8. 10:08 달에 내리는 두레박처럼 / 박라연 아무도 모르게 바닷물이 하늘에 오르는 사이 꼭 그 사이 만큼만 강화바다는 하늘을 벗어버린 달의 표면 낮게 내려앉은 저 달의 모래구릉과 작은 골짜기와 게가 뚫은 소통과 소통 사이를 크고 작은 무덤 사이를 여름 내내 들끓던 사람의 열망 흐르고 흘러 달에 내리는 두레박처럼 닿아보리라 닿자마자 수백볼트의 사람수련이 쑥쑥 솟아오르리라 돌로 쳐 죽인 허망이 다 빠져나와 수련 천지로 붉게 물들일 무렵 한 떼의 갈매기들 몰려와 끼룩끼룩 울어대리라 갈매기울음에 갇힐까 두려워 궁둥이를 뺀 두레박엔 반은 달 또 반은 바다가 출렁거렸으리라 Les Yeux Noirs - Coco Briaval 공유하기 URL 복사카카오톡 공유페이스북 공유엑스 공유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봄이오는소리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꿈꿀 수 있다면 - 박라연 (0) 2008.11.10 상처 - 박라연 (0) 2008.11.09 월식 - 남진우 (0) 2008.11.07 연가 - 남진우 (0) 2008.11.06 선인장 - 남진우 (0) 2008.11.05 '아름다운 글' Related Articles 다시 꿈꿀 수 있다면 - 박라연 상처 - 박라연 월식 - 남진우 연가 - 남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