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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상처 - 박라연

 

 

 

 
상처 - 박라연


그때 그 잎새
슬픔이 지나간 자리마다
숭숭 뚫리는 비릿한 구멍들
망각의 못 박을 일이다

그때 그 잎새에
꽁꽁 묶여 알몸으로 살 것 같은
내 영혼의 팔랑개비여 돌아라
바람 없는 날이라도 부디
가벼웁게 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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