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31일 생명의 숲 산우회의 테마여행에 따라나섰다.
새벽 2시50분에 버스에 올라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날에서 7시에 여객선에 승선했다.
여객선은 화물과 여객을 수송할 수 있도록 건조된 배로
1층 앞엔 차량과 화물을 적재하고
뒷쪽엔 1층 선실과 2층선실이고 갑판엔 조타실이 있었다.
2층선실엔 매점이 있는데
과자 라면 소주등을 판매한다.
근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소주2홉들이 한병이 삼천원 과자는 천원...ㅎ
목포에서 비금도까지 거리는 약 54km로
우리가 승선한 여객선은 쾌속선이 아니라서
2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비금도에 배가 들어 갈 때 선왕산의 모습을 보니
낮은 산이지만 암릉으로 되어있었다.
산악회 회장님의 비금도 소갯말에 의하면 서울의 도봉산을 연상케하는 산이랜다.
잔잔한 바다위에 뿌려진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청산유수님과 섬산행은 제주에 이어 두번째다.
토욜엔 계룡산 산행하고 피로감이 있을 터인데
새벽에 승차하느라 한잠도 못자는 바람에
아침 식사후 1층선실에서 단잠을 잤다.
쿠링님...
에드몽이 산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쿠링님과 인연이 되어
이제 1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언제 함께 해도 한결같이 편안함을 주는 분이시다.
신안군 안좌면에 여객선이 접안을 시도하고 있다.
부부로 보이는 어부가 조그만 배로 그물을 치고
부표를 띄운다음 떠나고 있다.
ㅎㅎㅎ...
우리도 쾌속선을 타고 비금도에 가는줄 알았는데...
우리가 탄 배는 느림보 거북이였다.
쾌속선은 바람처럼 달려갔다.
비금면여객터미날에 배가 들어가고 있다.
이 섬은 섬의 규모가 큰 듯하다.
승객들도 많이 내리고 고급승용차까지...ㅎ
여객선에서 많은 남자산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던 아가씨들이 내렸다.
짧은 치마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1층선실에서 화투를 치던...ㅎ
비금도 선왕산이 눈에 들어왔다.
머리가 벗겨진 아저씨처럼
시원한 암릉의 산이다.
목포항에서 54km 떨어진 비금도는
유인도 3개와 무인도 79개로 이루어진 섬이다. 해안선 길이는 약 132km 에 이르며,
지난 1996년에는 연도교가 개통되어 이웃 섬인 도초도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배에서 내려 수대선착장을 벗어나면 맨 먼 저 눈에 띄는 것은 광활하게 펼쳐진 염전이다.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로 유명한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금도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5% 가량이 이곳에서 나온다.
그리고 겨울철에도 날씨가 푸근한 비금도의 황금시금치는 잎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서 대도시의 유명백화점과 계약 재배되고 있다. 비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진 원평해수욕장은 해당화 붉게 피고 고운 모래해변이 십리쯤 뻗어있다고 해서 명사십리로도 불린다.
더욱이 이곳 해수욕장에 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너무도 아름답다. 시뻘건 태양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조차 마치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황홀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교통편 : * 연안여객선 노선 1) 비금수대 - 목포(대흥페리 1,3,7호) 07:30,10:00,16:00 2시간 30분 소요 2) 목포 - 비금수대(대흥페리 1,3,7호) 07:00,13:00,15:00 2시간 30분 3) 비금가산 - 목포북항(비금농협카페리호) 09:00,15:30 1시간 50분 4) 목포북항 - 비금가산(비금농협카페리호) 07:00,11:00 1시간 50분 * 쾌속선 (남해프린스,남해퀸,골드스타) 1) 비금수대 - 목포 11:50,17:00 50분 소요 2) 목포 - 비금수대 07:50,08:00(짝수일),13:00 50분 ※ 대흥상사(061-244-0005), 비금농협(061-275-5251)
(출처 - 신안군청 관광과 홈페이지 : http://tour.sinan.go.kr/ )
나이 지긋하신 노인이 홀로 손으로 모를 심고 있다.
못줄을 한줄 띄워놓고
줄에 맞춰 심고 계셨는데...
지나는 여자 산객이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인동넝쿨
한국 전역 산야의 숲가나 구릉지 또는 인가 주변에서 자란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 길이가 3m에 이르고,
어린가지는 적갈색으로 털이 있으며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넓은 피침형 또는 난형으로 마주나며, 끝은 둔하다.
잎은 길이 3~8㎝, 너비 1~3㎝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7월경 잎겨드랑이에 1, 2개씩 피며,
꽃잎은 길이 3~4㎝로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곧 노란색으로 변한다.
꽃잎의 끝은 5개로 갈라지며 그중 1개가 깊게 갈라져 뒤로 말린다.
꽃잎 안쪽에는 굽은 털이 있고,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지름은 7~8㎜이다.
忍冬(인동)
인동은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다.
그래서 인동초는 모진겨울 추위와 역경을 이겨내는 생명력의 원천이다.
서슬퍼런 군부독재시대에 민주화투쟁에 앞장섰던
김대중 대통령의 별명이 忍冬이다.
이지역 출신 정치인인 김대중대통령은
야당총재 시절
"나는 혹독했던 정치 겨울 동안 강인한 덩굴 풀 인동초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한 포기 인동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자신의 인생역정을 인동덩굴에 빗대었다.
지금 비금도엔 인동꽃이 절정이다.
인동꽃은 처음엔 하얗게 피었다가
점점 노랑색으로 변한다해서 금은화라고도 한다.
비금도 선왕산 안내도
비금도는 기후가 온화해서 난대성식물인
북가시나무·녹나무·후박나무·구실잣나무·사철나무 자란다.
위에 핀 꽃은 선왕산 등산로 초입에서 만난 이름모를 꽃이다.
忍冬茶(인동차) - 정지용
노주인의 腸壁에 무시로 忍冬 삼킨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냄새 훈훈히 서리다가 바깥 風雪소리에 잠착(潛著)하다.
산중에 冊曆도 없이 三冬이 하이얗다.
흰선씀바귀
돌가시나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인동꽃의 향기가 가슴속을 파고든다.
에드몽...ㅎ
돌가시나무
비금도 염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염전을 시작한 곳이 비금도란다.
전국 천일염생산량의 5%(15,000톤)를 생산한다.
평안남도 용강군 주을염전으로 징용갔던 박삼만씨가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와
1946년 개펄을 막아 '구림염전'을 개척한 것이 시초이다
그 이전까지 주을염전 등지에서는
바닷물을 커다란 솥에 끓이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림염전에 의한 소금제조방법은 주변 신안군 다른 섬까지 전해졌다
비금도에서는 1948년 450세대의 주민들이 '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하고
보리개떡과 나물죽을 먹으며 1백여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해 냈다.
5.16 쿠데타 직후에는 화폐개혁과 더불어 소금값이 한 가마에 8백원까지 뛰어
염전 인부들까지 돈지갑 실밥이 터질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에는
외국 소금이 수입되고 화학소금이 쏟아져 나와
옛 경기는 다 잃었지만
한때는"돈이 날아다닌다"라는 뜻의
‘飛金島'라고 불릴 정도로 염전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비금도는 원래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 졌었는데
연안류의 퇴적작용으로 하나의 섬으로 되었고
날아가는 새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비금(飛禽)도하 불리웠단다.
청산유수님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바위
산객들의 디딤돌이 되고...
-그림산에서 바라본 비금도 염전-
비금도의 천일염은 미네랄이 다량 포함된 양질의 갯벌에서 생산되어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다양 한 양이온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알칼리성에 가까운 소금으로 염도가 낮다.
수입소금에 비하여 김치가 숙성은 빨라 잘 익은 김치를 오래도록 먹을 수 있고
산화는 느리게 해주므로 적당히 신 김치를 먹을 수 있고
김치를 무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게랑드 천일염에 버금갈 정도로
품질이 우수해서
요즈음 일본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단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에드몽...ㅎ
바위위에 그림산 바위에 올라 있는 모습이 불안해 보인다.
무서워서리...ㅎ
청산유수님이 큰바위얼굴 같댄다.
이마와 코 턱과 머리가 마치 사람얼굴 형상이다.
비금도 선왕산(해발 255m)은
산이 낮지만 암릉으로
너무 위험하지 않아 오르기 편하고
주릉과 지맥이 기암괴석으로 되어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능선에 나무가 자라지 않아
주변의 바다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Piano Concerto No.2 in F Minor, Op 21, CT.48 lll Allegro Vivace
- 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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