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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눈물 - 오세영

 

 

 

  

 

 

눈물 - 오세영


인생이란
기쁨과 슬픔이 짜아올린 집,
그 안에 삶이 있다.


굳이 피하지 말라. 슬픔을 …
묵은 때를 씻기 위하여 걸레에
물기가 필요하듯


정신을 말갛게 닦기 위해선
눈물이 있어야 하는 법,
마른 걸레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오늘은 모처럼 방을 비우고 걸레로
구석구석 닦는다.
내일은
우리들의 축일(祝日) 아닌가.

 

 

Gary Karr - Una furtiva lagr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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