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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양귀비 꽃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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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꽃 - 오세영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

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 올리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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