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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꽃이 되고 싶다 - 김숙경

 

 

 

 

 

단양황정산에서...

 

 

꽃이 되고 싶다 - 김숙경

 

 

가장 향기로운 꽃이 되고 싶다
꿀을 찾아 평화로이 머무는 나비를 기다린다
꽃이 되고 나비가 되고 그 무엇이 되어도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가슴과 가슴으로 나눈 密語(밀어)
가시에 찔리는 아픔이 와도
情(정) 가득한 滿香(만향)으로 감싸고 싶다

부러진 날개로 허우적거려도
꼬-옥 안으련다
그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
더욱 힘차게 날도록 하련다
어느 날 건강한 날갯짓을 하며
환한 미소로 내 곁에 와 있겠지

기다림이 외로워도
꽃으로 흔들리며 꺾이지 않고 살아 가리
향기로운 꽃으로 오늘도 내일도 기다림에
익숙한 세월을 보낸다
아 보고 싶다
나비로 오는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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