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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寂莫江山 / 이 형기

 
 


 
 
적막강산(寂莫江山) - 이형기
 
 
 
풍경은 正座하고

산은 멀리 물러앉아 우는데

나를 에워싼 적막강산

그저 이렇게 저문다

살고 싶어라

사람 그리운 정에 못이겨

차라리 사람 없는 곳에 살아서

淸明과 不安

期待와 虛無

천지에 자욱한 가랑비 내린다

아 이 寂莫江山에 살고 싶어라. 
       
                 
       - 이형기, '비' 에서
 
  
Concerto for Trombone in E flat major - Wagenseil 1778~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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