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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조팝꽃 - 복효근

 

 

 

 

 

 

 

조팝꽃 / 복효근

 

 

 

 

조팝꽃이라고 했단다

 

산허리 내려찍으며 칡뿌리 캘때

 

어질어질 어질머리

 

꽃이 밥으로 보여 밥꽃이라고 했다

 

 

 

아이야,

 

그 서러운 조어법, 조(粟 )팝꽃 발음할때는

 

좀 아릿한 표정이래도 지어다오

 

저 심심산천 무덤가에 고봉밥

 

헛배만 불러오는 조팝꽃 고봉밥

 

고봉밥 몇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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