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두른채...
나오는 한숨 어쩌겠어요
마음만 따라다니는 당신 꽃산이
마음도 몸도 꽃산의 철조망을 두른채
새 봄은 그냥 아무말 없이 떨어지고 짓밟히며 지나네요.
또 생각해보면...
봄이 가고 꽃피었다가 져도
몸가는데로 마음가지만
한숨은 어쩔수 없어요.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눈길닿고 맘닿은 곳에
달보면 외롭고
저 산 저 새 울면
밤새워 뒤척여져지네요.
맘닿은 꽃밭엔..
바람에도 아랑곳 없고
너울너울 꽃송이들 떨어져 쓸쓸할줄도 모르는
바람에도 떨어지며 고운 입술로 투정도 하겠건만
마냥 그 꽃밭 맘으로만 닿아서
맘꽃밭터가 좁아서 철조망도 이뿌게 장식하려해요.
당신 꽃산
나 꽃산
철조망을 기웃하여
맘까지전해지는 사랑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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