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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오빠 가시고 / 정지용

 
 
 
 
 
 
 
 
 
오빠 가시고 - 정지용

 

 
  오빠 가시고 난 방에

숯불이 박꽃처럼 새워간다.
 

산모루 돌아가는 차,
 
목이 쉬어

이 밤사 말고 비가 오시랴나?
 

망토 자락을
 
여미며 여미며

검은 유리만 내어다보시겠지!
 

오빠가 가시고 나신 방 안에

시계 소리
 
서마 서마 무서워.
 
 
    -<문예월간>, 1932년 1월
 
 
 
Dvorák /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B Minor, Op. 104    
I. Allegro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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