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글

봄과 아이들 그리고 시 - 박두순

 

 

 

 

봄과 아이들 그리고 시 - 박두순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도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 오는 날은

 

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엄마가 내게 준 작은 약속처럼

 

뿌리까지 빗물이 스며들었다.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 - 박두순  (0) 2008.06.17
화분 - 박두순  (0) 2008.06.16
들꽃 - 박두순  (0) 2008.06.14
상처 - 박두순  (0) 2008.06.13
이슬 - 박두순  (0)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