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 박두순
나의 몸무게는
어머니의 눈물 몇 방울로 이루어져 있다.
등불처럼 밤새워
아픈 머리맡 지키며 흘리시던
눈물 몇방울.
일터에서 흘리시던
아버지의 땀 몇방울도 얹혀있고
선생님의 가르침
친구들과 나눈 따뜻한 이야기들도 들어있다.
책이 들려준 말씀 몇 마디는
가슴의 무게를 더하고
나의 몸무게는 그래서
저울로는 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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