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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최면 - 양애경

 

 

최면 - 양애경 

 

 

 

당신의 어깨

당신의 등

나를 보고 있지 않은 당신의 등

(하지만 날 보고 있죠? 그죠?) 내게 말을 걸어요

강력히 다가오라고

당신을 만지라고

당신 살에 내 살을 대라고

하마터면 그럴 뻔했죠

 

수많은 아는 사람들 눈앞에서

정신을 잃고 강력한 최면이군요

그래서 당신의 뒷모습은 긴장해 있죠

보일 듯 말 듯 근육이 떨고 있죠

정말 이런 말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당신을 먹고 싶어요

사과처럼 한 잎 크게 깨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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