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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동모동월(冬母冬月) -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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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모동월(冬母冬月) - 박형준



버드나무 가지에 매달려
오늘밤 흰달로 오시네

물가에 둥근 돌
빨래가 쌓였던 곳,
돌덩어리 가슴에 박혀 울던 사람들
물결에 씻겨가네

물살 아래
누워 있네

처녀들 모두 떠나가고
얼음 구멍에 손을 넣고
어머니 빨래를 끄집어내시네
죽은 처녀들 끄집어내시네

물에 잠겨 있는 어머니
오늘밤 흰달로 오시네

 

 

 

 Flute Concerto in E minor, ll Largo

- Saverio Mercadante 1795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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