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봉에서 사진을 담고 우산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제부터 우산봉에 오르기 전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좌측으로는 공주시 우측으로는 대전시 유성구인데
등산로 우측엔 철조망이 쳐져있다.
국립현충원과 군사보호시설이 있는 듯...
날씨가 더워서인지 산객들이 많지 않다.
몇 안되는 산객들도
우리처럼 부부가 산을 찾아온 부부산객이 대부분이다.
홀로 산길을 걷는 분들도 있고...
대전시민에겐 수통골이 인기가 많다.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 입구에 많은 음식점이 분포되어있어
산행 후에 산객들이 뒷풀이하기도 편하고
산행코스가 다양하게 개발되어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산행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갑하산과 도적봉이 겹쳐보이는...
계룡산 장군봉과 상신리
아내가 개암나무에 열린 개암을 살펴보고 있다.
초가을 산에 올라
개암을 따서 깨서 알맹이를 먹으면
맛이 고소했는데...
개암에 관련된 구전동화가 생각나네.
개암 깰 때 딱! 소리에 놀라
금방망이를 놓고
도깨비가 도망치는...ㅎ
개암
개암나무과에 딸린 낙엽교목의 열매 민간에서는 개암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위장이 튼튼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배고픔을 없앤다고 한다.(日華本草)
개암나무는 산에 자생하며 봄에 꽃이 피며 열매는 도토리 비슷하며 식용 약용으로 쓴다. 개암은 맛이 밤맛과 비슷하고 더 고소하여 먹기가 좋다.
날 것으로 먹기도 하고 개암죽과 개암장(榛子醬)의 재료로 쓴다.
개암사탕(개암알을 속에 넣고 밀가루와 사탕을 겉에 발라 만든 과자)
개암죽(개암 즙에 쌀을 갈아 넣어서 쑨 죽) 등이 있다.
(출처 : 웹)
철조망(국립현충원)
산길에 참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적당히 햇빛을 가려줘
여름산행에도 좋은...
이제...
아내가 기운을 차린모양이다.
웃는 모습도 활기차보이고...
참나무 말굽버섯(?)
항산화작용이 우수한 약용버섯이라고 하던데...
당뇨와 항암효과가 좋다는...
산길이 편안하다.
돌부리도 없고
낙엽이 썩어 흙과 섞인 흙이라서
밟히는 촉감이 좋다.
ㅎㅎㅎ...
털중나리
털중나리
우산봉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에서 만난
무속인들이 치성을 드리는 제단
계룡산과 장군봉이 한눈에 보이는...
장군봉을 중심으로 좌측은 동학사입구 우측은 상신리
올 가을엔 장군봉에서 남매탑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해야겠다.
대전에 살면서
계룡산을 종주하지 못했으니...ㅎ
우산봉 중턱에서 바라본 문정봉
대전에서 공주가는 길
고향가는 길이네...ㅎ
어께에 눌린 삶의 무게 때문일까?
소나무가 산길옆에 누워 있다.
담당공무원에게 가지는 잘려나가고
동쪽으로 벋은 가지로 인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우산봉에 오르는 산길이 암릉이다.
우산봉(雨傘峰)573.8m에 설치된 대전 둘레산 잇기 안내도
우산봉에서 바라본 문정봉
문정봉에서 우산봉까지 걸어온 산능선이 꼬불꼬불
숲길은 숲에 묻혀 보이지 않고...
우산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동학사 입구 마을 학봉리와 장군봉 우측마을 상신리를 끼고
계룡산의 주봉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대전 공주간 국도
최근에 조치원 천안가는 국도가 연결되어
공암이 교통요충지가 되었다.
우산봉에서 바라본 대전광역시
한국과학기술의 메카 대덕연구단지
우산봉에서 어느 방향으로 하산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난 봄에 아내와 함께 산나물 채취하러 왔었던 안산산성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안산산성 아랫마을을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어가려...ㅎ
하지만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몰라 대전시와 연기군의 경계선을 따라 내려왔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
수도를 이전하려는 대통령이
숫적우세를 점한 야당에 의해 탄핵이 추진되고
헌법재판소에서 관습법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그들에 의해 수도이전은 무산되고
행정부 일부만 이전한다고 하던데...
그마저 오긴 오려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는 연기군 남면일대
금강이북에
도시기반조성공사가 한창이다.
교량은 대전 당신간 고속국도
하산길...
산길이 이쁘다.
꼬불꼬불한 좁은 산길
소나무 참나무 반겨주는...
솔나물
묘지위에 핀 야생화
숲속엔 나무가 우거져
그늘로 인해 일조량이 모자라 풀이 잘자라지 못한다.
야생화는 햇빛이 잘드는 곳인 묘지위에 모여 핀다.
어느분의 유택인지 모르지만...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엉겅퀴
좁은 산길이 점점 넓어지는
며느리밑씻개
등갈퀴나물
마을에서 바라본 우산봉
우산봉 아래 계곡은 이끼계곡이다.
숲이우거지고 그늘이라서
산과 바위에 이끼가 자라고 있는
이곳엔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어
조심해야하는
청미래덩굴
벼
유월을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벼가 자라고 있다.
지금 벼가 새끼치기를 할 시기인데...
약 6.5km의 산길
약 5시간의 산행이 끝나가고 있다.
한 낮의 무더위를 맞으며 산길을 걷는 바람에
땀도 많이 흐르고 몸은 지쳤지만
갑동 - 갑하산 - 문정봉 - 우산봉 - 안산산성 - 안산동에 이르는
산길은 너무 좋았다.
높지도 낮지도 않고
너무 길지 않은 산행길...
이 길을 걸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만족감이다.
안산산성에서 약2km를 걸어나와
안산동 휴게소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마셨더니
갈증이 한걸음에 달아나 버렸다.
지하철 종점인 반석역에서
큰처남과 만나
완도 막회 한접시를 놓고 소줏잔을 나누고...ㅎ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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