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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대전둘레산길 잇기 8구간(유성갑동 - 갑하산 - 문정봉 - 우산봉 - 반석동)

 

지난여름부터 함께 산에 오르던 유수님, 산지기님, 에드몽이 다시 모였다.

가을에서 겨울로 변화되는 숲을 느껴보고

가는 세월 아쉬움을 달래고

산친구님들과 소줏잔을 기울이고 싶은 마음에...ㅎ

 

지하철을 타고 국립현충원역에 내려

30여분을 걸어 국립현충원이 있는 유성구 갑동마을에 도착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후 2시 산에 오르기 시작...

 

갑동마을 - 갑하산 - 문정봉 - 우산봉 - 반석역(약 3시간 30분)

 

 

 

갑동 전원주택단지 정원에 

감도 아닌것이

감모양을 해가지고...ㅎ

뭘까?

 

 

 

 

 

 

 

 

 

 

 갑하산에 오르면서 대전광역시를 바라보고

유수님...

 

 

 좌로부터 에드몽 산지기님 유수님...ㅎ

 

 

 국립대전현충원

 

 

 갑하산 정상 오후 2시 47분

 

 갑하산 정상

 

산지기님이 가져오신 괴산찰옥수수를 빼먹으며 숨을 돌리고...ㅎ

 

 

 문정봉을 바라보고...

 

 산지기님...

 

 갑하산에서 바라본 국립대전현충원과 대전광역시

 

 짙은 녹음이 사라진 숲이 쓸쓸하기 그지없다.

 

 

 먹벵이골 능선에서 바라본 계룡산과 동학사 일대 상업지구

 

 

 먹벵이골

 

먹벵이골에 토속음식점이 있어 수십여년을 단골로 찾았는데...

올해부터는 발을 끊었다.

음식맛이 예전만 못하고 청결하지 못한 이유다.

 

 

 

 

 

 

 

 

 

 

 

 

 

 

 

문정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문정봉에서 단감으로 단촐한 다과...ㅎ(오후 3시 35분)

 

 

 

 

 

 문정봉에서 바라본 수통골의 도적봉 빙계산

수통골은 계룡산국립공원의 일부로 대전시민이 즐겨 산행하는 곳이다.

수통골에 오리관련 음식점이 많아 산행 후에 뒷풀이장소 및 모임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우산봉으로 가는 길에 어제 내린 잔설이 남아 있고...

 

 

 

 

 

 

 

 

 

 

 

 

 

 

 

 

 

갑하산에서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흙산이고

산길이 완만하게 내려가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은 산길이다.

 

 

 

 

 

 오후 늦은 시간이라서

햇빛이 가느다랗게 비추고 있는 능선을 따라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지럽게 구불구불 자라고 있다.

산객이 쉬어가길 바라는 듯

비어있는 벤치는 쓸쓸함이 감돌고...

 

 

 

 

 

 

 

 

 

 

 

 

 

 

 

 대전광역시 유성에 있는 월드컵경기장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이었던가? 이태리와 일전을 벌였던 경기장이다.

피를 말리는 접전끝에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꺽고 4강에 진출했던...

그날 나는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대전 엑스포전시장이 있는 갑천 둔치에 마련된

시민 응원장에서 고향친구랑 시청했는데... 뜨거웠던 경기였다.

 

경기의 여운을 즐기러 찾은 맥줏집도

축구얘기로 뜨거웠던...ㅎ

 

 

 

 

 

 

등굽은 소나무

 

굽은 나무가 더 좋은 이유 - 구광열

 

내가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아름답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높은 곳만 바라보지 않고
낮은 것도 살폈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내가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곡선이 직선보다 더 부드럽기도 하지만
굽었다는 것은 더 사랑하고
더 열심히 살았다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땅에다 뿌리를 두고 하늘을 기리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일까.

비틀대며 살다보면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의 가치를 알게 되고

하늘 한 번 쳐다 보고
땅 두 번 살피다 보면
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우산봉에서 우리가 걸어 왔던 능선길

 

 문정봉에서 바라본 공주방향

이 국도로 가면 공주 예산 당진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내고향 공주가는 길이네...ㅎ

 

 우산봉에서 바라본 대전광역시

 

 

 우산봉에서 바라본 연구단지가 분포한 유성구 일대

 

 

 대전광역시 서구와 유성구 일대 모습

 

 

 

 우산봉 정상 (오후 4시 29분)

 

우산봉에서 군고구마 맛은 잊을 수 없다.

유수님 손맛일까?ㅎ

어릴적 아궁이불에 구워 먹었던 그 맛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녹색기업도시로 변모하려고 하는 연기군 금남면 일대

 

아파트가 있는 작은 마을이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이고

윗쪽으로 흐르는 금강 이북 산아래에 문제의 기업도시가 입주할 예정이다.

 

식언食言을 밥먹듯이 하는 정치인들에게 진절머리 난다.

지방 분권화를 외치던 노무현대통령과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불쌍해보이고

힘있는 지도자가 없는 충청인이 가엾은...

 

말도 안되는 논리로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나누려하지 않는

쥐박이 세끼 똥꼬빵꾸다.ㅎ

 

 

아파트가 있는 마을

연기군 금나면 대평리 시장 안에 가면 이곳의 별미인 닭갈비가 있다.

춘천 닭갈비와는 다른 맛인데...

맛이 정말 일품이다.

 

이곳 닭갈비 음식점이 여러개 있는데

반드시 원조 닭갈비음식점을 찾아가야한다.

가격도 저렴하여 2만원이면 서너명이 먹을 수 있는...ㅎ

소주안주로 최고...ㅎ

 

  

 

 

 우산봉에서 반석으로 이어지는 산길

 

유성구 노은지구 일대

 

 

문정봉에서 우산봉으로 이어진 능선

 

 

 

 

 

 

 

 

계룡산에 해가 지고 있다.

우산봉에서 일몰을 보았으면 멋질텐데...(오후 5시)

 

 

 

 

 문정봉에서 우산봉으로 이어진 능선길 너머

계룡산 해넘이 모습이 장관이다.

 

 

 

 

 

 

 

 3시간30여분의 산행이 마무리 되고...

 

 

반석역 근처 완도 막횟집 풍경

여름에 찾았을 때와는 분위기와 음식맛이 다르다.

사람은 왜 초심을 버릴까?

예전의 그 맛과 분위기는 어디가고 겨울산의 삭막한 그것과 다름없었는데...

 

어찌 되었든...

술잔이 몇순배 돌아가니 기분도 좋쿠

오랜만에 만난 산친구들과의 정담情談이 좋쿠(오후 6시)

 

 

 

 

 

Clarinet Concerto in A K622 - Mozart

 

 

산객 각자 한병씩 가져온 

소주와 송순주와 영지버섯주와 매실주가 뒤섞인 뒷풀이...ㅎ

소송영매 순서로 채워지는 술잔이 비워질 때마다

황혼에 물든 단풍처럼  얼굴이 붉콰해지고 술기운이 오르고...

 

그렇게 토요일 밤은 깊어가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