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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제주 올레길 트래킹(7 코스)

 

섷서해안 원산도에서 1박하며 송년회를 하기로 예정되었었는데

제주 올레길 트래킹으로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

12월 5일 아침 제주항 배에 올라

첫 날은 한림공원을 둘러보고

다음날 아침 7시 올레길 중에 명코스라고 불리우는 7~8구간을 탐방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행가이드가 없어 버스기사가 여기서부터 길을 따라가면 올레길이라고 우리 일행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버리고...

우리는 아스팔트길을 올레길인냥 하염없이 걸었다.

 

빌어먹을...

 올레길이 바다도 안보이고 뭍의 지방도로와 같은겨...!

20여분을 걸어가던 일행들 입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오고ㅎ

급기야 제주도 원주민을 찾기에 이르렀는데...

이른 아침이 아닌데도 동네주민이 눈에 보이지 않고

다시 20여분을 걸은 후 도로변에서 만난 어느 중년남자에게 길을 물으니

오던 길로 뒤돌아 가서 대포포구로 나가야 된단다.

 

원주민 남자가 알려준 길을 따라가니

바다가 보이고 갯바람이 세차게 분다.

월평에서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포구까지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에 따라 올레길이 개발되지 않아

명코스 올레길을 걷는다는 감흥이 없었고

강정포구를 지나고 나서야 해안선을 따라 제주특유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주에서 올레길이란

큰 길에서 집대문까지의 아주작은 길을 말하며

제주의 올레길은 전체 12코스로 길이는 231.8km나 된다.

한 코스의 거리는 14~17km로 소요시간은 4~6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올레길 7구간

 대포포구 - 월평 - 알강정 - 강정항 - 풍림리조트 - 서건도 - 월드컵4가 - 법환포구 - 수봉로 - 속골 - 서귀포여고

 

 올레길 7코스 트래킹지도

 

 

 사진은 순간의 미학이다.

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 하다보면

어느사이 피사체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원하는 장면을 담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구름사이로 아침해가 얼굴을 내미는 순간 카메라를 빼들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만

사진을 찍으려고 준비하는 사이 태양은 구름밖으로 나와

처음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내앞에 나타났다.

해가 너무 많이 솟아 사진도 엉망이 되어버리고...(07:45)

 

 

 

 도로변의 감귤농장

 

 버스기사가 우리 일행을 내려주며 이길을 따라가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포장도로를 걸으며

올레길 8코스 아름다운 해안을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07:51)

 

 한라산

 

제주에서 출발할 때는 간간히 비를 뿌렸는데...

서귀포로 넘어오니 한라산에 있는 구름 걷히고 있다.

 

 

 

첫 날 일기가 좋지 않아 목포에서 출항한 퀸메리호가 제주까지 5시간 20여분이나 걸렸다.

제주여객선터미날에서 가이드를 따라 버스에 오르니 오후 2시 30분이다.

제주항에서 올레길까지 가는 시간이 적잖이 걸릴터이고

동절기 해가 짧아 올레길 트래킹은 어려운 상황이다.

일행은 섭지코지와 한림공원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일기가 좋지 않아 비가 내릴 듯하여 한림공원을 둘러 보기고 했다.

 

올해에 제주 웃세오름 산행과 올레길트래킹을 하다보니

배편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07:54)

 

 

감귤밭 돌담을 쌓아 놓은 묘지

 

제주 서귀포 약천사

 

 40여분을 헛걸음하고서야

우리는 올레길을 찾았다.(08:48)

 

올레길 8코스 중문해수욕장 주변의 아름다운 해안

  

 

 

 대포포구에서 에드몽...ㅎ

 

 

 

 

 

 

 

 

  한라산은 여전히 구름속에 가려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09:11)

 

 범섬과 갈대밭

 

 

 

 

 

  

 

 노랑깃발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이 꼿아 놓은 것이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지붕도 보이고

 

 

 해군기지 건설반대의 염원을 담아서

 

 대양해군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제주 강정포구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고하는데...

제주의 자연을 지키려는 분들이 결사저지를 선언하고 천막을 쳐놓고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도백은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중앙정부의 정책에 동의 했다가

주민소환투표를 치루게 되었으나 투표율 저조로 무산되기에 이르고...(09:33)

 

 

 

 

어찌 되었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5개분야 32개사업에 국비 4743억원, 지방비 1698억원, 기타 2255억원 등

총 86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기지건설이 강행 된다고 하니

한차례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올레길이 끊어져

마을을 한참돌아 나와야 했고...

 

 야자수가 자라고 있는 해안의 이국적인 풍경에

트래킹하는 여행객의 시름을 잊게 하고...

 

 올레길 명코스답게 길가에 자라고 있는 야자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다소 낯설다.(10:05)

 

 

 

 

 

 

 

 

 제주 남해에 있는 범섬은 왕래할 수 있도록 케이블카 사업이 시행된단다.

환경이야 파괴되고 말건 간에 제주에 볼거리가 생기겠네...ㅎ(10:12)

 

 

 

 

 

 

 

 

 

 

 

 

  

 감국

 

 

 

 올레길 7구간을 걷는 내내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된 곳이 없다.

매직펜으로 도로 바닥에 화살표를 그려넣었거나

나뭇가지에 걸린 리본이 전부이다.

 

우리일행이 길을 찾지 못해 40여분을 헤멜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올레길 안내 이정표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세계적인 관광지를 꿈꾸고 주민 70%가 관광업에 종사한다고 하던데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10:20)

 

  

 흐드러지게 핀 감국꽃길 사이를 국화향기를 맡으며

걷는 기분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감동이다.

절정기를 지난 듯하지만

여행객에게 커다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뭍에선 영하 10도이하로 내려갔다던데 서귀포 올레길은

불어오는 바람도 온화하다.

 

 감국

 

 

 

 

 

 

 

 

 

 

 

 

 

 

 

 밀물과 썰물에 따라 올레길도 변한다.

물이 들어오면 길이 잠겨 우회도로를 이용해야하고

물이 나가면 바닷길을 걷는 것이다.(10:45)

 

 

 

 

 범섬은

올레길을 걷는 내내 바다에 떠있다.

조금씩 눈에 보이는 위치만 변할 뿐...

사진을 담을 때마다 구도안에 들어오는...ㅎ

 

 

 

 

갯쑥부쟁이

 

 갯쑥부쟁이

 

 범섬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法還洞)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

위치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면적 0.142㎢
크기 둘레 약 2㎞, 남북길이 0.58㎞, 동서길이 0.48㎞, 최고점 87m
남북길이 0.58㎞, 동서길이 0.48㎞, 최고점 87m이다. 범섬이라고도 한다.
섬의 형태가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 같아 호도라고 하였다.

한때 고려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목호(牧胡:몽골에서 온 목부)들이 난(亂)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로 와서 이 섬에 숨어 있던 그들을 완전히 섬멸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해안은 급경사의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가 발달하였으나 섬 가운데는 편평하며 가장자리에는 용천수가 솟아오른다.

50∼60년 전에는 가축을 방목하고 고구마 등을 재배하였으나 현재는 흔적만 남아 있다.

주변 해역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돌돔·감성돔·자바리 등이 많다.

섬내에 희귀식물들이 다량으로 자생하고 연안에는 학술적 가치가 큰 해산생물이 다수 생육하고 있어

2000년 7월 18일 인근의 문섬과 함께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421)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두 발로 뚫어 놓았다는 해식쌍굴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출처 웹)

  

 

 

 제주도는 화산암은 알칼리 성분이 많아 알칼리암이라고 부른다.

제주도 화산암의 95%는 주로 알칼리현무암과 하와이아이트로 구성되고 나머지는 조면암과 무저라이드이다.


  제주도가 만들어지는 1단계는 주로 알칼리 현무암과 하와이아이트 용암을 분출하였다.

그리고 2단계는 후기에는 조면암과 무저라이드 성분의 산방산, 범섬, 섭섬, 문섬 등의 용암돔을 만들었다.

한편 한라산체를 이루고 있는 화산암은 대부분 하와이아이트이고

백록담의 남서쪽 절벽, 영실, 천왕사, 오백장군 등만 조면암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해안 저지대를 만들고 있는 화산암은 감람석이 제일 많고

한라산의 대부분의 덩어리를 만들고 있는 화산암은 사장석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서로 차이가 있다.


  한편 제주도의 지하 기반(基盤)은 주로 화강암, 변성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처 웹)

 

 

 

 

 

 

 

 海菊해국

 

겨울 속으로 깊이 들어간 뭍에선 이미 꽃이 지고 잎과 줄기마져 말랐을텐데...

올레길이 나에게 선사한 해국

 

오는 겨울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마른잎은 아픔일지라도 꽃은 당당하게 피어있다.

 

누가 그러던데...

해국사진 속에 바다가 보이지 않으면 해국이 아니라고...ㅎ (11:11)

 

 

 서귀포 법환잠녀마을에서 베낭을 벗고

해녀들이 잡아온 소라회와 제주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도시락을 까먹고...ㅎ

 

소라 한접시 만원

제주막걸리 ?

 

메뉴표에 있는 음식중에

홍합죽이 육천원인데 먹고 싶었던

담에 가면 맛을 봐야지...ㅎ(11:56)

 

 

 

 눈덥힌 한라산엔 아직도 구름이 머물고 있고

 

 서귀포 법환해녀마을을 지나면서 올레길을 걷는 여행객들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올레길 트레킹에 나선 분들 대부분 40~50대의 중장년층이고

어린꼬망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도 눈에 띈다.

 

 감국

 

 

 

 

 

 

 

 

 

 

 

 

 

 

 

 

 

 

 

 

 

  

 

 

 백년초 선인장

 

제주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에 한 곳이상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말뼈가루, 동충하초, 선인장 건강식품 등등...

이곳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건강보조식품일 뿐인데

상품을 설명하는 분들은 한결같이 만병통치약으로 이야기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근경색등...ㅎ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면 금새 완치된단다.

정말 그럴까?(12:24)

 

 

제주여행을 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코스가

성인테마공원, 몽골 말쑈, 태국 코끼리쇼, 중국기예단 등 제주와는 별로 상관없는 코스를 탐방하곤하는데

시선을 좀 바꿔서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여 제주도 섬의 생성과정을 살펴보고

제주의 역사와 원주민의 생활상 제주의 자연을 알아보고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풍물을 감상하면 어떨까?

아울러 성산 일출봉과 한라산, 영실, 웃세오름등의 오름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서귀포 여고를 지나니 운전기사가 앞을 가로막는데...ㅎ

 오후 3시 배로 제주항을 떠나야하므로

이쯤에서 올레길 트레킹을 끝내야 한단다.

욕심같아서는 외돌개까지 보고 같으면 좋으련만

차에 오르려니 아쉬움이 남고...(12:29)

 

 눈덥힌 한라산(13:33) 버스안에서

 

 

 (14:52)

 

 

 오후 3시 출항하는 여객선 갑판에서 바라본 제주시(15:09)

 

 

 서남해안 일몰(16:47)

 

 

 

 서남해안의 일몰(17:00)

 

 (17:22)

 

  

Violin Sonata No.9 in A major, Op.47 'Kreutzer'

- Beethoven

 

 올레길 7코스는 명품이라 할만하다.

야자수와 소철이 숲을 이룬 이국적인 풍경과 제주의 쪽빛바다

흐드러지게 핀 노랑감국이 도열한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황홀한 감동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