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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連理枝(연리지) / 정끝별


 

連理枝 / 정끝별

 

 

 

너를 따라 묻히고 싶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열 길 땅속에 들 한 길 사람 속에 들어

 

너를 따라 들어

 

외롭던 꼬리뼈와 어깨뼈에서

 

흰 꽃가루가 피어날 즈음이면

 

말갛게 일어나 너를 위해

 

한 아궁이를 지펴 밥 냄새를 피우고

 

 

그을은 달빛 한 동이에 삼베옷을 빨고

 

한 종지 치자 향으로 몸단장을 하고

 

 

살을 벗은 네 왼팔뼈를 베개 삼아

 

아직 따뜻한 네 그림자를 이불 삼아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오래된 잠을 자고 싶어


 

 

남아도는 네 슬픔과 내 슬픔이

 

한 그루 된

 

연리지 첫 움으로 피어날 때까지


 

 

그렇게 한없이 누워

 

 
 
Myrra jazz "sweet Bo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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