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일 삼일절...
인간은생명의숲으로산우회를 따라 포항 비학산 산행에 나섰다.
구름한점없는 화창한 봄날이다.
지난번 계방산 산행땐 허둥댔는데...
이번엔 여유로움이 있었다.
금강휴게소에서 바라본 금강
라버댐을 설치하여 소수력발전을 하고 있다.
담수호엔 놀이시설도 있는 듯하고...
오래전에 라버댐아래에서 동생과 함께 쏘가리낚시 했던 기억이...
미꾸라지미끼로 던진 낚시줄이 바위에 걸린 줄알았는데...
낚싯줄을 힘껏 당기니
대물쏘가리가...ㅎ
이곳에서 여부회장님께서 준비하신 어머님표 씨레기 된장국과
찹쌀밥 그리고 김치와 아침밥을 들고...
구수하고 따뜻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다음산행때도 기대가 되는...ㅎ
비학산 진입로가 좁아 대형버스가 들어가기 어려웠던...
그리고 비학산등산에 나선 산객들이 노변에 무질서하게 주차한 차량으로
버스가 주차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니
명박대통령 조상들의 고향마을이 아닌가?ㅎ
새마을 사업도 안한듯...ㅎ
마을안길을 이리 좁게 해놓고 살고 있으니
비학산을 찾는 산객들이 불편할 밖에...
주차장도 좁고...ㅠ..
산아래쪽엔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등산로는 원목나무로 어설프게 만들어 놓았으나
산객들은 계단을 밟기 싫은듯...ㅎ
산길옆 나무에선 연두색 어린잎이 돋아나고...
포항엔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무제등에서 바라본 비학산 앞마을
무제등 돌탑
무제등
무제등 제단에 시산제를 위한 제물이 올려져 있다.
팥떡과 북어... 만수향도 보이네.
돼지머리는 어디...? ㅎ
수천만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산
그 넓고 깊은 품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우리 인간들에겐...
한해의 산행을 시작하려는 산객들은
산신에게 예를 갖춰 祭(제) 올리고
산행의 안전을 기원한다.
쿠링님께서 아드님과 함께 산행을 오셨다.
훌쩍커버린 자랑스런 아들과 함께
이마에 땀이 솟고...
컥컥... 숨이 막혀오고...
덥따 더워...ㅎㅎㅎ
산이 가파르다.
에드몽과 함께 앉으신 산행 짝꿍...
멋진 산사나이시다.
시종 재미있고 걸죽한 입담으로
주위 산객들을 웃음짓게 하신
산행의 힘듬을 잊게 해주셨다.ㅎ
산악대장님
홍종희 회장님
애초 이곳엔 길이 없었을 것이다.
구름이 넘나들었고
산짐승이 바스락바스락 낙옆밟는 소리를 내며 걸었던 산능선에
길이 있다.
오래전 비학산 아래서 전답을 부치고 살던 분들이 호기심 삼아 산에 올랐던 길을 따라
많은 산객들이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지고
산길을 걷고 있다.
인간은생명의숲으로산우회가 함께 참여한 산객들을 위해 준비한 이정표
우리는 누구나 길위에 떨어져 있다.
길위에서 태어나고 길위에서 자라며 마침내 길위에서 죽어간다.
누구나 자기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길위에 서 있는 사람을 우리는 인간이라 부르며, 그가 걸어가는 길을 우리는 인생이라 부른다.
우리는 그 길을 가면서 무엇을 꿈꾸는가. 보다 많이 갖고, 보다 많이 유명해지고, 보다 많이 즐기는 욕망인가.
그것은 짐승의 길이다. 그것은 본능의 길이며, 본능은 인간을 짐승으로 전락시킨다.
우리는 길 위에 서 있다. 우리는 그러므로 누구나 나그네일 수 밖에 없다.
그 누구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대신 가줄 수 없다. 함께 갈 벗이나 길동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길은
혼자서만 도달할 수 있는 길이다.
그 길 끝에 도달 할 수 없으면 우리는 몇번이고 다시 길위에 나서 먼 여행을 되풀이해 떠나야 할 것이다.
- 최인호의 길없는 길중에서... -
산의 형상이 너른 신광 벌판 위로 알을 품던 학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서 비학산이라 명명됐다.
옛부터 학이 많이 둥지를 틀었고
지금도 학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해발 762.3m인 형제봉이 주봉이며
정상 봉우리 외에 동편 중턱에 작은 산 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를 등잔혈이라 한다.
이 곳에 묘를 쓰면 자손이 잘 된다는 속설이 이 지방에 전해져온다.
특히 등잔혈에 묘를 쓴 다음 가까이 있으면 망하고,
멀리 떠나야 잘된다는 전설과 비학산에 묘를 쓰면 가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여름철 한발이 극심할 때면 관민이 뜻을 모아 기우제를 지내거나
인근 주민들이 묘를 파헤치기도 하여 종종 송사가 벌어졌다.
요즈음은 법광사에서 비학산 정상까지 우거진 수목과 아름다운 경관,
맑은 물의 정취에 매혹되어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
소박한 점심식사...ㅎ
금강변에서 따온 오디로 담은 술과 도토리묵
그리고 달래양념간장... 신라면 ㅎ
술 몇순배가 돌아가니 기분도 좋아지고...
도토리묵은 작년가을
산에서 주워온 상수리나무 열매로 만든...ㅎ
비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어디를 바라보나 산과 산이다.ㅎ
3 Phantasiestucke for clarinet (cello or violin) & piano, op. 73, ll
- Schu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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