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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대둔산종주1(주차장-월성산-흔들바위-수락재)

장마가 소강상태인 7월의 마지막 일요일(7월 28일)

어김없이 산을 찾았다.

대전에서 가까운 대둔산 종주를 하기 위해서...ㅎ

 

대둔산엔 많이 찾았지만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서 오르는 등산코스를 택하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해 마천대까지 오르는게 전부였었다.

 

일요산행은 모 산악회 산악대장님이 좋은 산을 추천해 주셔서

청산유수님과 함께 대둔산 종주를 하게 되었다.

 

산행코스는

논산군 양촌면 수락계곡 주차장 - 월성봉(850) - 흔들바위 - 수락재 -

깔닥재 - 829봉 - 마천대(개척탑) - 왕관바위 - 용문골갈림길 - 능선

- 낙조산장 - 태고사 갈림길 - 낙조대 - 석천암 갈림길 - 석천암

- 수락폭포능선(계단) - 수락폭포 - 선녀폭포 - 주차장

등산 거리는 약 12.2km, 산행시간은 약 8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산길을 걸으며 야생화와 버섯을 사진에 담고

대둔산이 거느린 아름다운 능선과 지맥을 조망하느라

당초 예상했던 시간 6시간 보다 2시간이 지체되었다.

 

 

산객들은 종주하는 것에 흥분한다.

짧은 시간에 유명산을 돌아보긴 불가능하다.

무박을 하든 공원대피소에서 숙박을 하며 종주를 하든

산을 돌아보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산객은 지리산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4시간에 주파해서 전설로 회자된다.

산객들은 산을 종주하고 싶은 꿈을 가진다.

 

히말라야 산봉우리를 오르려는 분들이 죽음을 무릅쓴 도전이 계속되는 것은

산을 정복하여 품에 안으려는 산객들의 염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산은 정복당하지 않는다.

산이 사람을 품어주고

잠시길을 내어줄 뿐이다.

 

 

장마가 길어지고 숲이 습해져 버섯이 많이 나왔다.

버섯은 죽은 나무와 식물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먹고 자라서

숲을 기름지게 만든다.

 

 

 

이름모를 버섯이 많이 나왔다.

버섯에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독버섯같다.

 

 

달걀버섯(식용)

 

식용버섯이라지만 먹어보지 않은 버섯이라

선듯 요리해서 먹고 싶은 맘이 내키지 않는다.

버섯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정확하게 알지 않는 한 먹지 않는 것이 좋을 듯...

 

 

빛깔이 참 곱다.

계란노른자처럼 둥글고 손대면 톡 터질듯...

썩은나무와 낙옆속에서 어찌 예쁜 색깔을 낼 수 있을까

신비롭다.

 

 

 

청산유수님(앞)과 산지기님(뒤)이 산행을 같이 했다.

산지기님은 등산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시고

대한민국의 모든 산을 섭렵하신 분이다.

이번 대둔산 종주도 산지기님의 권유로 함께 산행하게 되었다.

 

 

어느분의 무덤가에 핀 원추리꽃

노랑꽃이 예쁘다.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다.

9월쯤가면 손바닥만하게 자라겠지...

 

 

 

 

영지버섯

 

 

 

 

 

운지버섯

 

 

 

버섯이 엄청크다.

어른 주먹보다 커다란...

 

 

청산유수님

 

 

 

 

월성산을 구름이 휘감았다.

오늘도 대둔산의 주봉과 지맥을 조망하기 어려운 듯한데...

 

 

 

  

 

 

 

인적이 드문 이곳 산길에서 한무리의 산객을 만났다.

논산 한백산악회에서 고향의 산을 둘러보는 모양이다.

반가워 인사를 나누고...

 

 

가지버섯(식용)

월성봉 능선에 오르니 이름모르는 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속의 버섯은 가지버섯으로 늦가을 대전의 둘레산에도 많이 자란다.

서리올 때 나온다하여 서리버섯이라고도 하는데...

맛이 좋다.

 

 

산지기님이 능이버섯이라고 알려주었는데...

버섯이 나온지 오래되서 갓이 벌어져

곰팡이가 번식하고 있다.

죽은 식물을 분해해서 자라는 버섯이 자신도 몸을 내어주고...

 

 

 

 

운무가 자욱한 월성봉 능선길...

 

 

 

금새 비라도 퍼부울 듯 어둡고 구름이 자욱하다.

 

 

 

 

 

 

산지기님이 대둔산 등산로 개념도를 보고

오늘 산행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월성봉 정상 헬기장에 핀 솔나물

 

 

헬기장 옆에서 피어있는 참취꽃

 

 

월성봉 정상에서 에드몽...ㅎ

  

월성봉을 지나자 구름이 걷히고

구름속에 숨었던 대둔산자락이 눈앞에 들어왔다.

이젠 햇빛을 걱정해야할 듯하다.

 

 

 

 

 

 

 

돌양지꽃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풀. 줄기는 높이가 10 ~ 20cm이고 긴털이 있으며, 뿌리는 굵고 목질이다.

잎은 대개 뿌리에서 모여나고 세 잎 또는 깃 모양 겹잎이다.

6~7월에 작은 노란색 꽃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에 취한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수과로 털이 있다.

산의 돌이나 바위틈에서 나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웹사전에서)

 

 

바위채송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 풀.

줄기는 높이가 5~10cm정도이고 뭉쳐난다. 잎은 어긋나고 선모양으로 육질이며 꼭지가 없고,

약간 뻑뻑이 나고 끝이 뾰죽하며 보통 자색을 띤다.

8~9월에 노란 꽃이 줄기 끝에 취한 꽃차례로 핀다.

山地에 나는데 한국, 일본, 중국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웹사전에서)

 

 

 

산지기님...

 

 

청산유수님

 

 

바위틈 조그만 흙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위채송화

낮엔 강한 햇빛에 달궈진 더위를 견뎌야하고

비가 그치면 금새 흙이 말라

새벽에 내리는 이슬 머금고

지나가는 낮은 구름이 전해주는 물기 머금어

노란꽃을 피웠다.

 

 

 

 

흔들바위

 

 

 

흔들바위

영차 영차 ~~~

절벽위에 올려진 바위가 청산님하고 산지기님이 올라가

발로 구르니 움직인다.

 

 

ㅎ 에드몽도 따라 해보고...

 

 

 

대둔산줄기는 충남 논산군 양촌면과 금산군 진산면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논산군 방향(북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데

운주면 방향으로는 암벽으로 되어 있고

역사가 살아숨쉬는 한국의 100대 명산이다.

 

 

 

 

  

 

대둔산을 다녀와서 잠을 청하려니

낮에 본 대둔산의 절벽이 눈에 들어와

추락할 듯한 아찔함에

좀처럼 잠이 들지 모했는데...

 

 

 

 

똑딱이의 한계일까?

소나무 한그루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가위질을 해대다니...

 

 

 

갓을 활짝 펼쳐든 버섯이 깔끔해보인다.

이름도 모르고...

 

 

 

 

 

멋지게 자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지닌 소나무들이다.

 

 

 

 

 

 

 

 

 

 

 

갈라진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구절초

꽃이 피는 가을에 오면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을 듯 싶다.

 

 

 

 

  

 

바위틈에서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바위채송화 돌양지꽃도 그렇거니와

소나무도 이에 못지 않은 질긴 생명력의 소유자다.

바위 틈엔 어김없이 소나무가 자란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소나무를 사랑하는 듯하다.

반만년동안 외침을 받고 지배당하고 살아왔지만

이땅과 역사와 민족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지 않은가.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의 가로수가 바나나나무로 대체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단다.

문제는 에너지다.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 줄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대체에너지를 개발하여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 발생되는 환경파괴를 막아야한다.

  

 

 

 

 

월성산에서 내려다본 양촌리의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

 

 

 

 

 월성봉 능선에서 바라본 대둔산

 

우리가 걸어야할 대둔산에 구름이 걸쳐있다.

 

 

 

 

 새며느리밥풀

 

 

 

 

 

 

 

 

 

 

 

 달걀버섯(식용)

 

 

 

 

 

 

바위틈에서 자라온 소나무가 말라있다.

백여년 이상 자란 소나무인데...

말라있는 모습을 보니 서글퍼진다.

아직 가야할 때가 아닌데

 

 

산길에서 자라고 있는 영지버섯

 

 

 

 

이삭여뀌

 

 

 

 

맥문동

 

 

 

운지벗섯(약용)

 

 

 

 

 

달걀버섯

 

 

달걀버섯

 

 

 

 

 

 

 

 

 

 

깔딱재에 있는 이정표

 

 

 

 

 

달걀버섯

 

 

 

 

 

 

 

 

대둔산의 재발견이다.

대둔산은 운주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구름다리와 계단을 오르며

바위산을 조망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산지기님이 아껴놓은 대둔산을 산행하면서

월성봉에서 낙조대까지 어느곳하나 풍광이 아름답지 않은 곳을 보지 못했다.

능선따라 백여년이 넘을 듯한 소나무와 바위

멀리 덕유산까지 바라보이는 산 과 산...

산행시간이 길어 오후엔 좀 지쳐서(점심때 반주로 송순주를 마셨더니) 힘들었지만

대둔산에 반해 버린 날이다.

 

 

 

Italian Serenade - Domenico Cimar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