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환장 - 김용택 환장 - 김용택 그대랑 나랑 단풍물 고운 단풍 나무 아래 앉아 놀다가 한 줄기 바람에 날려 흐르는 물에 떨어져 멀리멀리 흘러가 버리든가 그대랑 나랑 단풍물 고운 단풍 나무 아래 오래오래 앉아 놀다가 산에 잎 다 지고 나면 늦가을 햇살받아 바삭바삭 바스라지든가 그도 저도 아니면 우리 둘이 똑같.. 더보기 내 사랑은 - 김용택 악양 청학사 산국 내사랑은 - 김용택 아름답고 고운 것 보면 그대 생각납니다 이게 사랑이라면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지금 나는 빈 들판 노란 산국 곁을 지나며 당신 생각합니다 빈 들판을 가득 채운 당신 이게 진정 사랑이라면 당신은 내 사랑입니다 백날천날이 아니래도 내 사랑은 당신입니다 Oboe Con.. 더보기 가을비 - 도종환 가을비 - 도종환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 더보기 가을 오후 - 도종환 가을 오후 - 도종환 고개를 넘어오니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물에 던지며 서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느냐는 내 말에 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 입가로만 살짝 웃었다 웃는 낯빛이 쓸쓸하여 풍경은 안단테 안단테로 울고 나는 가만히.. 더보기 그대 힘겨워 하지 마세요 - 도종환 그대 힘겨워 하지 마세요 - 도종환 그대 힘겨워 하지 마세요 그대 모습이 다른 이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힘겨움을 이기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꽃 한 송이도 땡볕과 어두움과 비바람을 똑같이 견딥니다. 마을 어귀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견디는 비와 바람을 채송화와 분꽃.. 더보기 그대 시선 머무는 곳에 - 한미순 충북영동 천태산 계곡에서 담아온 사진 그대시선 머무는 곳에 - 한미순 찬란한 빛으로 와주어요 햇빛 반사됨에 오색빛이 영롱한 날 물기어린 낙엽들이 한잎 두잎 오선지를 그어 댑니다. 살포시 내려 앉으시어요. 희미한 옛추억에 퇴색되어진 그 잎새라도 아름다운 추억이기에... 바람처럼 그대 내게 .. 더보기 당신과 가는 길 - 도종환 당신과 가는 길 - 도종환 별빛이 쓸고 가는 먼 길을 걸어 당신께 갑니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간 벌판이 되어 길의 끝에서 몇 번이고 빈 몸으로 넘어질 때 풀뿌리 하나로 내 안을 뚫고 오는 당신께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이 땅의 일로 가슴을 아파할 때 별빛으로 또렷이 내 위에 떠서 눈을 깜빡이는.. 더보기 가을 손짓 - 도종환 가을손짓 - 도종환 책을 읽는데 빨간 산벚나무 잎 하나가 창에 와 툭 부딪치며 떨어집니다. 책장을 덮고 책을 가만히 내려놓습니다 몸을 오그린 채 하나씩 둘씩 낮은 곳으로 내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는 게 책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산개구리 일제히 울기 시작하더니 나뭇잎을 때리며..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