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지브란의 편지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지브란의 편지 1.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 더보기 나 그대에게 - 칼릴지브란 나 그대에게 - 칼릴지브란 나 그대에게 아름다운 이름이고 싶다 차가운 바람속에 그대 있을 때라도 그대 마음 따뜻이 채워줄 수 있는 그대의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서로에게 어려운 사람이길 바라지 않는 까닭에 그대 말하지 않는 부분의 아픔까지도 따뜻이 안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대 잠드는 마.. 더보기 그대 어께에 놓인 - 칼릴지브란 그대 어께에 놓인 - 칼릴지브란 그대 어깨에 놓인 인생의 손이 무겁고 밤이 무미(無味)할 때, 바로 사랑과 믿음을 위한 시간입니다. 그대는 알고 계십니까? 얼마나 삶의 무게가 덜어지는지, 얼마나 우리의 밤이 즐거워지는지, 모든 것을 믿고 또 사랑을 할 때면. Dreams - Steve Raiman 더보기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 더보기 너는 - 민용태 너는 - 민용태 너는 무슨 하늘로 벼룬 가슴이기에 나를 이토록 가득 채우는가 너는 무슨 이슬로 빚은 술이기에 나를 이토록 취하게 하는가 너는 무슨 숨결로 짠 고요이기에 안으로 안으로만 파고드는가 너는 무슨 꽃잎으로 만든 떡이기에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가 너는 오는가 가는가 너는 무슨 꿈으로.. 더보기 봄 - 곽재구 봄 - 곽재구 다시 그리움은 일어 봄바람이 새 꽃가지를 흔들 것이다 흙바람이 일어 가슴의 큰 슬픔도 꽃잎처럼 바람에 묻힐 것이다 진달래 꽃편지 무더기 써갈긴 산언덕 너머 잊혀진 누군가의 돌무덤 가에도 이슬 맺힌 들메꽃 한 송이 피어날 것이다 웃통을 드러낸 아낙들이 강물에 머리를 감고 오월.. 더보기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 더보기 계단 - 곽재구 계단 - 곽재구 강변에서 내가 사는 작은 오막살이집까지 이르는 숲길 사이에 어느 하루 마음먹고 나무계단 하나 만들었습니다. 밟으면 삐걱이는 나무 울음소리가 산뻐꾸기 울음 소리보다 듣기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당신이 이 계단을 밟고 내 오막살이집을 찾을 때 있겠지요 설령 그때 내게 나를 열렬..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