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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수선화에게 (영시) / Robert Herrick To Daffodils Robert Herrick Fair daffodills, we weep to see You haste away so soon: As yet the early-rising Sun Has not attained his Noon. Stay, stay, Until the hasting day Has run But to the Even-song; And, having prayed together, we Will go with you along. We have short time to stay, as you, We have as short a Spring; As quick a growth to meet decay, As you, or any thing. We die, As your hour.. 더보기
너를 안아주고 싶어 / 류경희 너를 안아 주고 싶어 / 류경희 나 혼자 있을 때는 아름다움을 몰랐어 내 주위엔 온통 슬픔만 있는 줄 알았어 어느날 내 가슴에 불 밝히는 촛불 하나 피어 났어 세상은 온통 환하게 빛나게 되었어 꽃으로 피어나고 나무로 자라났고 들꽃으로 피어 났어 너를 안고 부터 세상은 달라졌어 오늘도 너를 안아 .. 더보기
나팔꽃 - 정호승 나팔꽃 / 정 호승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더보기
Ah, Love (아! 사랑이여) 영시 - Linda Pastan Ah, Love - Linda Pastan you expert knifethrower, outlining my body with your gleaming blades as I stand trembling here against the bedroom wall. I was distracted for months by the color of your flowers, by all your flowery words, for where you come from it is always tropical. Now I am ready for you to do your worst. Look, I am opening my blouse--here is my uncovered heart. Just aim for it. 당.. 더보기
絶句(절구) - 崔沖(최충) 絶 句(절구) / 崔沖(최충) 滿庭月色無烟燭 : 휘영청 그득한 달빛 연기 없이 뜰 밝히니 만정월색무연촉 入坐山光不速賓 : 올망졸망 산 그림자 제 발로 찾아와 손님 되네 입좌산광부속빈 更有松絃彈譜外 : 솔바람 거문고 되어 자연의 소리 들려주니 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重未傳人 : 아, 이처럼 아늑한 기.. 더보기
門 (문) - 마경덕 門(문) - 마경덕 문을 열고 성큼 바다가 들어 섭니다. 바다에게 붙잡혀 문에 묶였습니다. 목선 한 척 수평선을 끓고 사라지고 고요히 쪽문에 묶여 생각합니다. 아득한 바다가, 어떻게 그 작은 문으로 들어 왔는지 그대가, 어떻게 나를 열고 들어 왔는지 더보기
Ja Vais Seul Sur Ia Route (나 홀로 길을 가네) / Anna German 나는 지금 홀로 길을 가네. 돌투성이 길은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빛나고 사막의 밤은 적막하여 신의 소리마저 들릴듯한데 별들은 다른 별들에게 말을 걸고 있네. 무엇이 나에게 그리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 내가 후회할 만한 것이 있던가... 나는 이미 삶에서 아무것도 .. 더보기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 草衣禪師(초의선사)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 초의선사(草衣禪師) 어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 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 더보기